3086, 비움 / 미소향기 지행
삶으로 일군 주름
온갖 서러움 모아다가
그 하소연 듣는 시각이 되면..
뜨거운 강은 다시 흐르고
더러는 함께 아파하며
그기에 살짝 미소를 보태어 주고
내게 남겨져 있는
여유 한 조각 꺼내어
귀희 어루만져 안아주다 보면
그 많은 서러움도
어느새 향기바람이 되고
자유로 흐르는 이야기가 되더라.
세간사 복잡한 짐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가.
누군가와 허심탄회 털어 놓아 보아라.
근심 한 마디
걱정 두 마디 풀어놓다 보면
이미 그것은 그대의 것이 아니니라.
비움,
그 하나로의 가벼움
금선의 길 그리 멀지 않음을...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