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7, 새벽노을 앞에서../ 미소향기 지행
빛은
가만가만 흘러
천길 우주를 어김없이 가르고
고요인의 고귀한 서원은
끝없이, 끊임없이 번져나서
천상을 두루 흐르는 仙雲이 되었나.
하늘선녀의 염원으로
발그레 홍조를 띄우며 밝아오는
새벽노을이 되는 이 숭고한 시각이면
내 간절한 마음
일렁임의 파고를 타고
청정의 노을을 맘껏 껴안는 이 새벽
저 멀리
무위의 태공을 가르며
자락자락 연꽃송이 한정 없이 피어난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