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8, 햇살 내리는 풍경/ 14, 6, 16 미소향기 지행
떨어지는 금빛 햇살조각들
솔잎 아래로 살며시 숨어드는 오후
떡갈나무 넉넉한 이파리도
가녀린 솔바람에 간지럼을 타고 있네.
비운이의 한 점 그리움
두둥실 떠가는 흰 구름에 실어 보내니
마음에 잔잔한 미소 그려내며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나는 시각이련가.
어느 간절함이 부르는 임의 노래인가.
산새의 가냘픈 아리아는 골짜기를 매우며
가지사이로 거미줄 마냥 걸리었는데
산사의 범종소리 그 뉘의 마음 길을 두드리나.
가시는 길 멈추시고 돌아서서
땀 훔치며 가만히 미소 짓는 우리 해님
어느새 서두르고 있는 나에게
그만, 그만 하라시며 당부의 손짓을 보낸다.
山寺 주변의 청솔가지 사이로
햇살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보며 쓰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