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8(바람소리)

3100, 무더위에

시인 미소향기 2014. 9. 1. 10:46


      3100, 무더위에/ 미소향기 지행 한 낮의 더위가 며칠 지속되어. 앉으나 서나 덥기만 한 열대야의 밤이다. 무더위에 녹아내리는 심신을 차갑고 차가운 하늘 천 냉수로 등목하고 유난히 푸른 밤별 하나를 불러 그 뉘의 마음바다 춤을 추어대는 은하바다에.. 잔잔한 파도에 그려지는 너의 그리움 천상을 휘돌아 내리는 인연바람을 불러낸다. 허구에 물든 세습의 끈을 끊으며 오직 하나를 이루기 위한 몸부림을 치다보면 고요히 빛을 바래는 별들 마냥 진득한 땀으로 적셔드는 이 여름밤이 그런대로 좋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시원한 바람 한 자락을 뒤척이며 잠 못 드는 그대 정선에게 보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