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8(바람소리)

3113, 축원 속의 빗소리

시인 미소향기 2014. 10. 13. 05:23


3113, 축원 속의 빗소리 / 14, 9,24 불전에 지극정성 발원의 향 사르고 삼배 후 청정 서원으로 흐르는 길 참회로서 비워가는 마음에는 이미 한정 모를 고요가 자리하는가봅니다. . 처마의 빗소리는 무한경계를 넘나드는 선경의 노래가 된지 꽤 오래고 조심스레 천상의 계단을 오르는 고요마음은 어느새 무지개를 밟고 있습니다. 그윽한 미소는 염불삼매 흐르는 듯 해맑게 웃는 티 없이 고운 비움의 자태 불보살의 가피인가. 절산가득 메워지는 산안개는 이미 천상과 지상의 경계를 하나로 이루었고 고요를 헤집고 드는 물소리 따라서 그 뉘의 간절한 서원은 절로 흐르고 흘러 산이 되고 물로 흐르고 바람이 되었느니 이미 피안의 경계를 들어선지 꽤 오래라. 하려네 아, 무량의 시공을 헤집는 오고 갊의 윤회, 널리 그 연유를 익히 알게 되니 흔적 없이 사라진 허다한 심상 사이로 해원 속의 어제들이 어찌 미쁘다 하지 않으랴. 똑 또르르 똑 또르르... 염불목탁소리와 어울림의 빗방울의 코러스 처마의 빗방울 그 축원의 노래자락에 맞춰 손에 손을 잡고 내 안의 충만의 길 따라, 환희 불러 세워 신명나게 천상여행을 떠난답니다. ** 아들의 검찰행정직 7급과 서울 행정직의 1차 합격 후 2차 면접의 단계를 남겨 둔 시점에 아내와 같이 찾은 청련 암자에서 지극 정성 발원 후에 그려지는 대로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