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5, 無想/ 9,30 미소향기 지행
드리워진 적막
어둠이 잦아진 골을 따라 내리는
산비둘기의 애절한 임 부르는 저 소리
무심으로 가는 길
마음은 이미 無心의 바다를 지났고
천지간 풍류쯤이야 내 버린 지 꽤 오래라
길게 내린 가을 햇살
본래의 자리 찾아 저리 서두러건 만
홀로 여행하는 이의 발걸음 저리 여유롭거늘.
향기 품은 가을 산
붉게 타는 내 그리움의 시를 모아
가을바람에 매달아 그대의 창에 걸어두렵니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