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7, 단풍/ 미소향기 지행
간절함이 진하게 녹아들어
가을 산하 여기저기 모두 열병을 앓는다 했나.
묵언 속, 도를 득하는 선객의 마음
가을 고독을 관하는 여유랑 길이 통하였고
먼 길 휘휘 돌아 찾아온 고향에는
청설모 다람쥐의 가을걷이가 분주하기만 한데
이미 잦아진 계곡물의 걸음걸이
백발을 이고 선 내 모습을 반추하기에 충분하여라..
붉게 피어나는 가을 산하에는
고독을 벗 삼는 이의 여유로 향기 꽃을 피운다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