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8(바람소리)

3118, 고요의 길 가는 중에..

시인 미소향기 2014. 11. 3. 22:07


3118, 고요의 길 가는 중에../ 14, 10, 29미소향기 지행 비워진 이의 넓은 가슴으로 해맑은 새벽바람 어김없이 스며들고 맑게 번져나는 새벽노을은 천지의 얼굴 가득 발그레 홍조를 심어준다. 그 어느 고귀한 손길이려나. 이리 보드랍고 애틋함 한가득 가꾸었으니 가을이 열리는 지금 절로 풍요의 배가 부르고 마음은 청정의 하늘이 된지 꽤 오래라 하려네. 속인의 마음으론 바라보기조차 부끄러운 세상의 그 어느 축원으로 그 뉘가 그렸을꼬. 청아 빛 맑은 하늘화폭에는 하늘 화공의 금빛 신선도 한 폭 걸리었고 과히 다툼 없는 그 솜씨로 그려내는 신비의 천상신명도 펼치신 그 연유를 따라 흐르니 향연을 벗하여 고요 가는 이의 바램은 이미 신선도 속의 신명으로 세상을 안고 있음을... 고요를 흘러가는 중에 만나는 금빛노을.. 천상과 지상을 하나로 아우르며 밝게 웃는가.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