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7, 열반적정 / 미소향기 지행
여명을 깨우는 빛 한 자락
고요를 재우는 향기 한 줄기 흘러서
모락모락 이는 향연의 춤사위로
시공을 벗고 노랑나비가 되는 시각이네.
고요를 벗어던지는 햇살같이
대자유의 강은 막힘없이 잘도 흐르는데
통자의 자유 이러하거늘
천상천하 어디라도 막힘없이 흐름이라네..
그 무슨 얽매임을 감히 논하랴.
빛은 내려 밝은가. 내 마음이 밝은가..
칠흑 같은 어둠도 빛으로 깨우고
일체의 광명도 고요로서 잠을 재운다네.
아, 일체가 곧 하나 스스로
귀함을 깨우니 절로 밝은 빛으로 거함이라.
새벽노을 아롱지는 무심천아래
천상천하 모두가 다 아름답고 아름다워라.
일체는 하나의 법이요,
하나를 펼치니 곧 팔만사천의 법문임에랴..
하나에 하나가 모여드니
천상천하 어울림의 노래 참으로 곱기도 하구나.
그 뉘가 일구시나 고요의 향기를..
삼라만상 일구는 미소향기가 그윽할 뿐이로세..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