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8(바람소리)

3175, 새벽을 깨우는 미소

시인 미소향기 2015. 2. 3. 19:02


3175, 새벽을 깨우는 미소 / 미소향기 지행 고운 달빛 조각 들이 하나 둘 말려가는 이 시각 미쁜 이의 마음자리에는 방긋 웃음꽃은 피어나고 스르르 꿈 깨우며 마주하는 눈가에 어리는 새움 틔운 매화향이 말갛게 새어나는 아침이면 금빛 광명 한 줄기 여명 위를 쓸고 간 뒤로 솔가지의 청명의 바람이 합장하며 아침 인사를 건넵니다. 번져 나린 뽀얀 산안개 계곡물을 쉼 없이 불러 보내고 조각조각 아침 햇살이 삼라만상을 되 살려 놓습니다. 천지는 큼지막한 한 송이 꽃을 피웁니다. 존재들 저마다 환희하며 해맑게 웃고 있는 걸 보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