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9, 선심 / 미소향기 지행
아귀에서 도둑까지도
사랑 할 줄 아는 마음이라면
굳이 해탈이요,
정각이요 떠벌일 필요 없고
선이요, 악이요 분별할 필요 없다.
굳이 탐착하지 않음이
천진불의 순진한 자유
모여들어 하나를 이루는
대자대비의 넓은 바다 아닌가.
그 뉘의 마음바다
철썩이며 파도는 일고 있으되
분별을 놓으니
절로 고요함을 일구는데...
선을 쫒는 것은
극히 당연하지만
때로는 악을 포용하는 것도
선심의 가슴일진데..
아귀에서
도둑까지
사랑 할 줄 아는 이 마음
대자대비의 순수한 그 마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