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0, 삼매를 깨우는 찰나 / 미소향기 지행
초승달 가냘픈 웃음 날리는 길
밤별이 지나는 먼 기억의 자리마다
내 그리움을 하나 둘 엮어서
그대 창에 살짝궁 몰래 걸어두었더니
애틋한 봄바람의 신명 난 장난질에
풍경소리 흥겨이 장단 맞추어 춤을 춘다.
은하의 푸른 호수 빤짝거리고
그 뉘가 뿌려 놓은 그리움의 흔적인가.
하얗게 빛이 바랜 그리움 하나
그대 향한 내 마음에 하얀 별이 뜹니다.
동산 너머 길게 여명 빛을 따라서
여의무심 삼매를 깨우는 찰라 별이 진다.
가슴에서 가슴을 이어가는 정
애틋한 내 마음에 미쁜 너를 심어두고
비바람 막아서서 너를 지켜 가는데.
천상의 별무리는 어느새 청명한 이슬로 맺힙니다.
삼매를 깨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