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2, 미소 / 미소향기 지행
해맑은 달빛 사각이며
살랑살랑 대지를 쓰는 시각이면
미쁜 이의 마음자리에도
어김없이 한 아름 환희 피어나고
스르르 잠을 깨우며
함께 마주하는 온정의 눈빛
새움 틔운 매화향이
말갛게 새어나는 아침은 열린다.
고향동산을 넘어
금빛 광명 한줄기 쓸고 간 뒤로
청명의 바람도 멈춰서
반가이 아침 인사를 건넵니다.
뽀얀 산안개 사이로
청정 계곡물 흘러 보내고
여명이 지나는 길목마다
천상의 봄을 옮겨 놓은듯합니다.
여기도 저기도
지난밤 꿈 이야기로
삼라만상 존재들이 흘려놓은
해맑게 웃고 있는 미소향이 그득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