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8(바람소리)

3192, 미소

시인 미소향기 2015. 4. 13. 16:52


3192, 미소 / 미소향기 지행 해맑은 달빛 사각이며 살랑살랑 대지를 쓰는 시각이면 미쁜 이의 마음자리에도 어김없이 한 아름 환희 피어나고 스르르 잠을 깨우며 함께 마주하는 온정의 눈빛 새움 틔운 매화향이 말갛게 새어나는 아침은 열린다. 고향동산을 넘어 금빛 광명 한줄기 쓸고 간 뒤로 청명의 바람도 멈춰서 반가이 아침 인사를 건넵니다. 뽀얀 산안개 사이로 청정 계곡물 흘러 보내고 여명이 지나는 길목마다 천상의 봄을 옮겨 놓은듯합니다. 여기도 저기도 지난밤 꿈 이야기로 삼라만상 존재들이 흘려놓은 해맑게 웃고 있는 미소향이 그득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