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7, 햇살 / 미소향기 지행
상쾌한 새벽바람 하나
나빗나빗 나뭇잎 사이에서 노닐고
청정계곡 흐르는 물소리
무위 속 자유를 구가하며 걸어갑니다.
그 뉘의 손길은 분주하게도
여명의 휘장을 한 겹 두겹 걷어내며
붉은 노을로 채색하는
하늘화공의 솜씨에 절로 취하는 아침
환희의 꽃은 피어납니다.
어둡던 대지에는 어느새
금빛 햇살 한 줄기 아낌없이 쏟아지고
환한 미소가 여기도 저기도 피어납니다.
천지를 보듬는 그윽한 손길
맘껏 피어 올리는 숭고한 꽃 한 송이.
내게 주어진 모자람 없는 여유
오늘 하루를 흐뭇하게 웃음 웃을 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