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9(무위자연)

3218, 천상에도 봄이 한창이려니

시인 미소향기 2015. 6. 10. 18:41


3218, 천상에도 봄이 한창이려니 / 미소향기 지행 봄이 오면 뜰 앞의 홍매화 붉은 연정 저도 몰래 터트리고 춘몽에 취한 가슴 화들짝 놀라는 모양 보소. 민들레 파리한 저고리 열어젖히고 황금빛 입술 열리는 그 찰나. 산하에는 노을빛 연정이 절로 피어난다. 꽃이 피어납니다. 아니 조물주의 염원 닮아 태초의 그 빛으로 환원이 됨을 안답니다. 태양보다 더 눈부신 금빛 도광아래 서서히 젖어들면 봄 천사의 미소는 빛으로 가득 피어나고, 향기로 미소 짓는 이 좋은 시절 만화방초 제각각 앞 다투어 존재를 알리고 여기서도 저기서도 어울림의 노랫소리 들려오네. 아 살아있음을 일깨우는 봄바람 불어오면 한 줄기 빛에 실려서 삼매 가기 딱 좋아라. 향기 실은 계곡물의 신명어린 장단에 취한 걸음 가던 길 가만히 멈춰 서서 옛길을 그려본다. 아, 지금쯤 천상의 내 고향에도 봄이 한창이려니... 인연들 손잡고 지상의 봄을 활짝 피워보리라. 이 글을 보시는 인연공덕으로 다음 생에는 성불 하옵소서...미소향기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