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9, 미소 내린 뜰 / 미소향기 지행
가만가만
적셔오는 안개비 사이로
느릿느릿
눈을 뜨는 내 안의 동산에도
향긋한 미소
붉은 연정으로 불 지르며
진달래의 연분홍
미소향기 한창 피어나는 날이다.
계곡사이 흘러내린
그 뉘의 보고픔을 쫒아서
파릇한 풀냄새 그윽한
가슴 열어 취하는 봄날의 새아침
더도 덜도
바랄 것 없는 이 충만으로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서둘러 천상의 봄향기를 취하노라..
봄 햇살 자락자락
노닐다 간 빈자리마다
그 뉘의 흘려놓은 원색의 미소
여기도 저기도 원 없이 걸렸었네.
내 마음
활짝 열어젖히니
천지사방 마음의 뜰에는
소곤소곤 벗들의 속삭임으로 가득하다.
인연으로 오신님들이시여
이 인연공덕으로 고요 삶을 이루시고
지혜 증득 이루시어 부디 성불 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