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8, 너는 누구인고? / 미소향기 지행
청솔가지 사이로 볼을 간질이듯
불어오는 솔바람 한 자락 살며시 끌어다가
그의 청정한 바람에 실려 온
향긋하고 미묘한 이야기를 청해 듣는 날
너는 누구인고?
내 걸어가는 길의 저편
본래의 나의 나를 찾아 나선 그 길에서..
안개 속의 미로를 헤집듯이
넌지시 자문자답을 읊조리다보면
오래전 잊고 지난 기억 하나를 찾아든다.
순수를 깨우는 아침노을 사이
빛줄기 하나 허공을 가르는 찰나의 순간
내 안의 고요가 빤짝 눈을 뜨고
천상의 환희를 불러다가 신선무를 추어댄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