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5, 탑 그림자 / 미소향기 지행
둥근 달이 흘러가는 길
무심의 시계추는 영겁의 문을 두드려 대고
그 뉘의 원을 싣고 저리도 간절한가.
많고 많은 생각들을
합장으로 가만히 내려놓으며
빈 그림자 밝히며 탑돌이를 하는 신명들이여
별님도 앞서거니
달님도 뒤서거니 손에 손을 잡으며
달빛 속에 훤히 드러나는 순수의 나신들..
삼세의 윤회를 끝맺음 하려는 듯
간절한 기도에 녹아드는 밤은 익어가고
지극한 발원향기 서로 어울려 탑돌이를 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