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3, 후회 속의 발원 / 6, 15 미소향기 지행
저 솔가지 또닥대는 빗소리
성난 사천왕의 여의봉 내리치는 소리..
못난이의 빈 가슴을 사정없이
때리는 것은 못나고 허전함이 아니라
알면서도 늑장을 부린
안일한 내 마음이 안타깝고 아파서 웁니다.
하늘은 맑고 항상 푸르건만
내 마음 속에 어둠이 머무는 연유를..
몰라서 받아들이지를 않은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스스로 밝음을 가려버리려 한 탔이라.
무지의 철옹성벽을 높이 쌓아버렸던
이 몹쓸 안쓰러움을 스스로 용서하기 싫어서랍니다.
천겁의 시공 앞에서 통곡하며
회한의 눈물을 흘린들 또 무슨 소용 있으랴 만.
이러한 어리석음으로 인한 통한의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기를 각인하며..
하나 둘 밝음으로 나아가는 신명이기를..
항상 지켜주는 나의 이루어야 할 자성성불에게..
그리고 천지신명 전에 삼가 발원 올린다.
세상은 밝고 향기롭고 따뜻하기를 축원 올린다.
늘 향기롭게 지내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