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6, 부도 탑 / 미소향기 지행
선사의 고운 흔적
둥글게 탑을 지어 기리었고
그 안에 귀히 거두어
묵직한 돌비하나
버티고 서서 그를 일러 전하는가.
일렁이는 바람 소리
겁 외의 노래가 되는 그곳에는
차라리 흔적 없는 바람의 행..
그 홀가분함을 모른다며
천년을 버티고 서서 대체 무얼 하시는가.
돌탑 하나 의미 없는데
주인 없는 부도에는 푸른 이끼만
저 세상인양 자라고 있네.
파란 바람 돌다간 자리마다
지난 날 아름다운 기억 되 뇌이시는가..
물소리 바람소리
옛 주인을 조심스레 깨우련만
적멸의 흔적 지우고 간 자리엔
지난 흔적 부도 하나 오늘도
푸른 눈 부릅뜨고 먼 하늘만 주시하시는고...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 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