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4, 영겁의 맹서 / 미소향기 지행
가만히 밀려오는 회한
그 파랑 속의 물결이 찰랑이면
모래성을 쌓고
또 지우기를 반복하였나니
지난 시공 저편의 옛 기억들을 그려본다.
그 까마득히 오랜
천지의 구분조차 없던
헤아릴 수 없는
그 혼돈의 공간을 헤집으며
하늘이 열리고 땅이 생겨나는 그 찰나
이어져 흘러온
내 안의 오랜 역사는
한정 못할 빛의 소용돌이와
거듭남을 향한 오랜 승화의 길 있었고
본래의 자리로의 귀향을 위한 영겁의 맹서,
그 언약으로 이어 온
수승의 길을 따라
온전한 맑은 영혼을 갖추어
영겁의 시공을 지나고 흘러서
밝음으로 자리한 현제를 걸어왔다.
이러함이니
그대라는 이름의 존재..
참으로 소중하고 존귀하지 아니한가.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고요 삶을 이루시고
지혜 증득 이루시어 부디 성불 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