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8, 逍遙소요하며 / 미소향기 지행
중생의 몸으로
신선의 고요를 벗하니
이것이
내 딛고 사는 참세상이라오.
천국인가. 연옥인가.
하늘인가. 땅이려나.
한 마음먹기 따라서
하늘이고 땅이 되는 것을..
뜻은 하늘에
꽉 매달아두었고
둥실둥실 흐르는
저 자유의 구름같이 떠돌아
세상 속 저잣거리
시끌벅적 사람 사는 모습
그들과 어울리며 사노라니
이것으로 감사요, 위안을 삼는 것이네.
현세의 찌든 옷
미련 없다 훌쩍 벗어버리고
내생에 태어난다면
다시는
다시는
사바세계에 태어나기 싫어라.
지난 겁
못다 피운 꽃 있음을..
모두가 이 못난
탓임을 익히 알기에..
윤회의 바다에 다시는 떠돌지 않으리.
가면 가는대로
오면 오는 대로 흘러
순리대로 따르다보면
물로서 바람으로 흐르지 않겠는가.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 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