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6, 하늘 / 미소향기 지행
한 점 고요는 빛으로 화하고
시인의 마음도 허공 속으로 녹아들어
은하를 흐르는 물결의 노래가 되었더라..
누구를 만나기 위한 여행인가.
환희로 젖어드는 가벼운 자취마다
시원한 바람이 감싸며 곁을 지키며 따른다.
빈 가슴 채우는 미소는
잃어버린 망향의 향기를 일구고
여행가는 이의 고요를 따라 천상으로 흘러든다.
아무른 구함도 일지 않는..
위함마저 사라진 순수에 젖다보면
가만히 돌아보는 여유 속으로 녹아들밖에..
하나 둘 별들이 밀려나고
또 밀려오는 밝음과 어둠이 교차를 이루며
순간과 순간 의식의 이동에 맞추어 오고간다.
그렇게 가는 중에
본래의 고향을 찾아 들고
찰나의 순간 한정 모를 빛의 나라에 빠져듭니다.
없어서가 아닌,
가득함 속에서 이루어지는 무심의 바다
그것은 우주 가득 녹아드는 그윽한 사랑의 빛 ..
선악도 희비마저 사라진 경계
마음마저 사라지고 없는 텅 빈 공간
하늘이라 부르는 내 안의 고요한 임이어라.
늘 향기롭게 지내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