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7, 봄이 오면 / 미소향기 지행
비워진 틈새로 봄바람 불어오면
화들짝 눈을 뜨는 샛노란 민들레
아롱아롱 희롱하며 오르는 아지랑이
내 안으로 길게 휘파람 불어주면
환희의 봄노래 어김없이 울려납니다.
이 산 저 골짜기에 걸린 산안개
진달래의 홍조 띈 얼굴 빛 만큼
기다림에 지친 가슴 붉게 타오르고
봄을 맞는 선객의 가슴에도 한참
봄꽃이 향기로운 꽃봉오리를 터트립니다.
안개 사이로 봄을 씻어 널기 바쁜
햇살의 가벼운 미소는 모자람이 없이
삼라만상을 부추기며 봄을 피워 냅니다.
시인의 야윈 가슴에 햇살 내리면
서러움은 화하여 꽃으로 활짝 미소진답니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 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