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8, 淸淨(청정) / 미소향기 지행
선바람 지나는 어귀마다
청명한 이슬이 꽃으로 활짝 열렸고
골짜기에 흐르는 물소리와
꾀꼬리의 노래 오늘따라 더욱 정겨워라.
쉼 없이 땀으로 일구는 삶,
그로서 걸림 없는 대 자유를 증득하는가.
무상심 내려놓으니 절로 환희롭고
시원한 숲속 바람이 나를 불러 세운다네.
빈 가슴 적시며 솔향기 쌓여갈 때
잊고 지난 고향길이 불현 듯 보고 싶구나.
삼매 가는 걸음걸음 절로 가벼워
큼지막한 상품연화 한 송이가 미소로 피어난다.
한 호흡 숨결로 찾아드는 삼매 길
인연들 손을 잡고 저 보리언덕을 넘어갈세라.
** 고향- 도를 이룬 경지, 菩提보리의 고향을 이름
** 菩提보리- 불교의 정각지혜를 이룸, 최 상승의 불과
** 보리언덕- 피안의 경계를 넘어 서방정토에 왕생하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모두 성불 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