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2, 비 오는 날의 회상 / 미소향기 지행
고요인의 가슴 저면으로
한정 없이 밀려드는 물결의 여운
이미 운명의 수레는 옛 고향의
아늑한 길을 찾아 절로 젖어들고 있는데
풀잎을 스미는 빗방울 소리에
그 나지막한 속삭임에 설레는 가슴
마음 속 고이 접어 두었던
누렇게 빛바랜 그리움 하나를 꺼내든답니다.
무심을 적시며 흐르는 물줄기
천년의 윤회를 깨우며 흐르는가요.
오랜 기억 속의 약속 하나
물결에 밀려와 내 마음의 강을 뒹굴면...
한 숨결 고요를 보듬으며
지난 생의 여린 약속들 해원하며
소낙비의 장엄한 음악에 취하는 날
마음호수에는 퐁당퐁당 하얀 포말이 인답니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성불 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