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9(무위자연)

3366, 비움

시인 미소향기 2015. 8. 22. 13:38


3366, 비움 / 미소향기 지행 내 안의 해맑은 우주 발그레한 여명 앞세우고 상긋한 아침이 미끄러져 내리면 멀리 새벽노을 가르며 힘써 달려오는 환희의 배를 만나리라. 금빛 찬연한 광명으로 열어가는 고요인의 아침 나를 여읜 공간엔 가득함이 따르고 한 숨결 강은 흘러 천지를 아우르는 바다가 된다. 그 한정 모를 바다에 찰랑찰랑 해원의 물결 일렁이면 끊임없이 불러주는 천상의 노래 그 뉘의 마음자리를 넘나들고 있는가. 바람이 분다. 천상에서 지상으로 비운 이의 염원을 따라서 향긋한 하늘향이 누리 가득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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