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9(무위자연)

3372, 신명으로 부르는 노래

시인 미소향기 2015. 9. 2. 12:27


3372, 신명으로 부르는 노래 / 미소향기 지행 고요인의 아침은 청명의 빛을 따라 내리고 빈 공허를 지그시 누르며 한 겹 두 겹 허울을 벗어 가는데.. 이따금 새어드는 바람에 향연 속 들꽃의 춤사위는 끊어질듯 이어지고 하늘을 향한 몸짓은 성불을 향한 그 신심을 절로 일게 하네. 간절하게 이어지는 어느 영혼의 애절한 기도는 하나 둘 어둠의 흔적들 지워가고 찰나 무념의 강을 넘어가는 노래가 되는가.. 가득한 상념 잠재우며 합장 속 흐르는 염원을 모아 싣고 무심의 바다에 살포시 반야의 배를 띄우면.. 삼매의 강을 따라 금빛노을 잔잔히 녹아든 물결인 듯 붉게 타는 석양 저편 건너 옛 고향을 찾아서.. 서원도 흐르고 나도 흐르고.. 가내평안.. 인연무탈.. 국태민안.. 남북통일.. 우주평화.. 신인합일.. 대성불도.. 구도인의 발원의 숨결 따라 잘도 흘러서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