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3, 가을비는 내리고 /미소향기 지행
사-그랑, 자-그랑
가을비 오는 소리
마음의 강을 따라서
추적추적 내리는 물줄기마냥
오랜 추억을 회상하기엔
한 점 모자람 없는 그런 날입니다.
발그레 멍들어 가는
산하에 뿌려지는 가을의 노래는
고향의 푸른 향수를 찾아
강으로 흘러가기 딱 좋은 날입니다.
인연들 만나는
추석 한가위는 넬 모레
고향 찾는 중한 마음 보따리엔
고운 인정을 듬뿍 싸 담고 찾아들리라..
그 살가운 모정에
생각만으로도 눈시울 젖어오고
불효자의 지난 회한
붉은 눈물 흘리는 참회의 연유랍니다.
환하게 웃으시며 반겨주시던
지금은 천상에 계시는 내 어머니
가을비 오는 소리는 지상과
천상의 경계를 삼매 흐르기 참 좋습니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