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0(무위자연)

3411, 비움

시인 미소향기 2015. 11. 5. 17:43


3411, 비움 / 미소향기 지행 비움이라.. 무엇을 비운다고 저리들 야단법석들이신가. 묻노니 그대 무엇이 채워 있는고.. 그대 안의 그것을 꺼내 보시게나. 안달하고 번뇌하는 그 마음을 꺼내오너라. 대저 무엇이 그대들을 이리도 힘들게 하였느냐. 비움이란 소유하지 않아서 아무것도 없음이 아니라네. 마음에 담아 둔 그것들을 넌지시 꺼내어 용서하고 해원 이루어야 함이네. 부정에서 긍정으로 조금씩 바꾸어가는 그러함이 참 나를 비워가는 과정이라 한다네. 못난이의 마음에는 말로는 비움이요, 지난 업보를 참회하는 거라지만, 기회만 있으면 되풀이요, 반복으로 돌아가선 본래의 嗔心이 되는 거네. 타고난 천성도 있겠지만, 그것은 스스로 욕망의 포로가 되어 무분별의 의지가 더 크게 반영 된 거라네. 비움, 그것은 자연스레 이루어야 한다네. 하늘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어렵다 하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