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1, 비움 / 미소향기 지행
비움이라..
무엇을 비운다고
저리들 야단법석들이신가.
묻노니 그대
무엇이 채워 있는고..
그대 안의 그것을 꺼내 보시게나.
안달하고 번뇌하는
그 마음을 꺼내오너라.
대저 무엇이
그대들을 이리도 힘들게 하였느냐.
비움이란
소유하지 않아서
아무것도 없음이 아니라네.
마음에 담아 둔
그것들을 넌지시 꺼내어
용서하고 해원 이루어야 함이네.
부정에서 긍정으로
조금씩 바꾸어가는 그러함이
참 나를 비워가는 과정이라 한다네.
못난이의 마음에는
말로는 비움이요,
지난 업보를 참회하는 거라지만,
기회만 있으면
되풀이요, 반복으로
돌아가선 본래의 嗔心이 되는 거네.
타고난 천성도 있겠지만,
그것은 스스로 욕망의 포로가 되어
무분별의 의지가 더 크게 반영 된 거라네.
비움, 그것은
자연스레 이루어야 한다네.
하늘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어렵다 하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