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3, 太空, 그 하늘에는 / 미소향기 지행 10, 21
빛,
빛의 운하 길게 펼쳐진 길
선한 바람 불어
고요함을 더욱 애잔히 부르고
해맑은 빛의 향연 펼쳐지는 그 찰나
스르르 안개 걷힌 자리마다
회오리로 춤을 추며 한정 없이 밀려든다.
환희여라.
말도, 뜻도 사라진
그렇게 멈춰버리고 싶은 공간
윤회마저 사라진 곳으로
먼 우주의 틈새를 가만히 여미며
한 줄기 빛 새어들고
서서히 모습하는 천계의 풍광
절로 합장하여
가슴으로, 가슴으로 너를 맞는다.
淨靜정정
넘침도 모자람도 사라진 공간
맑은 빛으로 이루어진 넉넉한 우주
어느 고요인의 분주한 손길
금빛광영 가득 찍은 붓 가는 곳마다
연분홍 새벽노을로
밝음을 그려내고
오색 무지개로
장엄연꽃을 피워내고 있음이라..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