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0(무위자연)

3442, 가을 사색

시인 미소향기 2015. 12. 17. 14:44


3442, 가을 사색 / 미소향기 지행 고요의 강으로 꽃잎처럼 흩어지는 안개 누구의 그리움으로 저리 회오리로 피어오르나. 가을 산 걸린 노을 붉은 연정 손 흔들고 이별가 삼켜가며 바람결에 떨고 있었나보다. 하나 둘 밀쳐내며 텅 빈 속으로 우는가. 목매이게 부르는 노래 가을이 지는 바람이 부네. 흐름 멈춘 계곡물 소리 고요적막을 더욱 부추기고 풀벌레의 애절한 노래 그 목소리 참으로 서러워라. 가을이 가네. 말없이 흘러서 가네. 온다는 언약 없이 저 멀리 달려가는 가을바람. 가을 산 붉은 연정 잘 가시라며 아쉬움의 손 흔든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