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9, 묵언 속의 미소향기 / 15, 12, 10/ 미소향기 지행
핏빛 그리움이 뭉게뭉게
활화산처럼 뭉클 솟구치는 밤이 오면
먼 추억의 강물에 일렁이던
금빛언약 하나를 가만히 건져 올립니다.
하나이기를 고집하며 지켜온
못난 옹고집으로 풀무질하며 달구어 온
내 안의 나를 찾아가는 그 여정에서
이미 뜨거운 가슴에 각인되어 버린 하늘
그것은 차라리 언어 이전의
묵언으로 가만히 일구는 미소향기였으니.
말로는 표현 못할 그리움이었고
글로는 그려내지 못할 내 안쓰러움이어라.
아!
길고도 길었든 무념의 시공
그 운명의 소용돌이가 잔잔해 지던 날
여명 깨우는 아침햇살 한 줄기 끌어다가
우주삼라의 그윽한 미소를 피워 드리려 한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