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3, 길을 간다.... 미소향기
빈 강으로 흐르는 반야선 하나
소용돌이치는 순간 아늑함을 깨우며
물결이 이르는 길을 따르고
고요마음은 삼매로 흐른 지 꽤 오랜데
길 잃은 기러기의 구슬픈 노래
차가운 들녘으로 에이는 밤이 되면
별이 내리고 둥근 달 떠오를 때 즈음
절로 홰를 치며 날개 짓을 서두른다.
본래 밝음을 추구하며 걸어가고
자연을 벗 삼아 함께 걸어가는 삶
해를 보고 달을 보며 길을 묻고
천상의 옛 고향을 찾아가는 여행 임을....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