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3, 침묵의 계절 / 미소향기 지행
빙설로 꽁꽁
가둬버린 대지에는
새벽잠을 깨운 찬바람만이
홀로 신명을 부르는 노래로
휘파람을 불며 선잠을 깨우고
불 켜진 이의
고요처소에는
도란도란 묘법연화경 읽는 소리
천상의 향기가 흘러드는 듯
妙音묘음의 노래 끊임없이 흘러라.
침묵에 쌓인 우주
강을 흐르는 나룻배 하나
반야를 싣고 흐른 지 꽤 오랜데
하심의 숨결로 저어가니
어둠을 걷어내며 여명이 돋아나고
영원한
금빛 誓願서원의 약속
붉게 번지는 새벽노을의 미소
삼라만상 해맑게 눈 떠는 시각
묵언 속 깨어나는 고요아침을 만나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