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0(무위자연)

3485, 잠든 바람을 깨워서

시인 미소향기 2016. 2. 14. 11:46




3485, 잠든 바람을 깨워서 ... 미소향기

우주의 밤은 너무도 적막하여서
고요를 벗하여 흘러드는 태허의 공간으로
별들의 눈망울만 초롱초롱 빛나고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이 충만의 시공에서
유정천 누각위에 껌뻑껌뻑 졸고 있는 
선바람 하나를 깨워 여행길을 앞장세우면

빈 공간으로 흘러드는 아련함은
어느새 정겨움으로 나누는 情談정담이 되어
긴긴 겨울밤의 푸근한 꿈 속 그리움이 된답니다.

어느 선인의 간절함이 꽃을 피웠나.
연화향기 가득한 우주공간으로 부는 바람
메마른 인정들의 꿈결 속 미소를 피우고 있습니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