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9, 한 자락 염려지심으로. / 미소향기
있는 그대로의 행복
그것은 만족을 아는 이의 것이지만
못내 허기진 안달
그것은 탐욕인의 전매특허라 하리라,
누가 평온을 아느냐,
홀로 앉아 고요를 취하는 이 경계
절로 솔바람이 노래하고
산국의 향긋함이 바람에 묻어오나니
자연으로 자유를 깨우니
내 안의 비운 연유 이에 비롯함이라.
탐심을 잠재우니 고요가 일고
긍정 심 하나로도 능히 도를 깨우나니
모자람 없는 우주와 같은
이 무량의 충만을 모두 가져다가
이 밤,
잠 못 이루는 이의
애처로운 마음 쓰다듬으며
한 자락 염려의 마음을 띄어 보낸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늘 향기롭게 지내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