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1, 雪寒氷雪설한빙설 / 미소향기 지행
빈 가슴 도려내듯
파고드는 송곳 같은 이 한기는
엣 기억 속 따스한
봄 햇살을 절로 그리워하려니..
그리움이 무르익어
터질듯 한 하늘 그리는 가슴마다
송두리째 앗아 가버린
벼랑 끝 매달린 무정한 인정아.
그를 일러 탓한 들
이제 와서 다 무슨 소용 있으랴.
靜淨정정을 가꾸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이는
스스로 몸을 낮추어
숙세의 인연이라 고행을 즐기나니
修身수신으로 때를 아니
절로 향기로운 梅香매향을 품었어라.
훗날 般若반야를
깨운 이의 전하신 말씀 중에는.
雪寒氷雪설한빙설에 피운 꽃이
매화가 아니던가. 말씀하시었소.
靜淨정정: 고요하여 깨끗한..
雪寒氷雪설한빙설: 차가운 눈과 얼음, 겨울의 혹독한 추위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