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7, 고요를 따라 흐르다보면/ 2, 10 미소향기
한 마음 고요 가는 길
스르르 녹아들어 흐르는 물이 되고
수정 같은 맑은 연못에
잔잔한 파문이 사르르 일렁이면
저 향기로운 바람이
삼매의 고운 벗임을 내 어찌 모르랴.
듣는가,
마음은 이미 맑고 향기롭거늘
무엇으로 이를 그려내려 하는가.
붉은 노을에 취한 몸이
때맞춰 바람이 불지 않았더라면
가는 길 되돌아보지도 않았을 것을..
내게 주어진 인연의 모습들
모두를 修習하여 함께 함이라서
한 자락 향긋한 바람 불러다가
그대들을 보듬고 가리라는 약속으로
내 안의 강은 잘도 흐르는데
해원의 물보라는 여즉 맴을 돌고 있는가.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