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7, 네 탓 내 탓 / 미소향기
네 탓
평화를 둘로 가르는
시퍼렇게 날 세운 도끼요,
자유를 병들게 하는
약 없는 병원균덩어리요,
고요를 파괴시키는
악업의 소용돌이를 만든다네.
내 탓
모두가 내 탓이요,
내게서 비롯함을 알면
용서도 비움도 절로 따르고
세상을 보는 눈도
그저 청정의 햇살이거늘
탓 없는 세상 살기도 편할 것을..
무심의 마음 흘러
빈 가슴 채우며 가는 길
먹구름 뭉게구름
넉넉한 품으로 보듬는 하늘
살랑살랑 아지랑이
노랑나비의 너울춤을 부르는데
탓
굳이 탓을 하라시면
내 마음 이미 자유로우니
삼라만상 절로 조화롭다 하리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