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1, 누군가 그대에게 길을 묻거든 / 미소향기 지행
그대 소중한 이여
누군가 그대에게 길을 묻거든
공손하고 진솔한 몸가짐으로
아는 만큼 자세하게 일러주어라.
만약에 그대가
어떤 연유로 헤어나지 못할
암흑의 나락에 깊이 떨어졌을 때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그 마음으로..
윤회를 하면서도
굳이 그를 부정하려는 이들에게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하여
그대 아는 만큼, 그만큼만 전해 주어라.
눈을 뜨고도
꽃을 보지 못하는 이거나
천둥소리는 들으면서
새들의 노래를 듣지 못하는 이거나..
비록 고요를 얻고도
세속의 재미에 빠져드는 이에게도
측은의 마음 한 자락 꺼내어
가만가만 알기 쉽도록 전하여 주어라.
천길 지옥으로 선의 향기 날리듯
암흑의 공간으로 밝은 빛 새어들듯
함께하는 마음 나눔은 봄바람이고,..
잔설 위의 날리는 매화향기 같기를..
그렇게
천명이라 염원하며 늘 함께 나누어라.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