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0(무위자연)

3534, 동산리의 등산로에서

시인 미소향기 2016. 4. 6. 15:52


      3534, 동산리의 등산로에서 / 미소향기 자이산 굽이진 자락 그 온화한 품에 들면 저 멀리 남해바다 파란 물결 가슴과 가슴을 하나로 잇고 푸른 바람 쉴 새 없이 내 안의 청정을 깨우고 천겁의 기억을 들추고 있는가. 향기 품은 봄바람이 가만가만 전하는 天上이야기 아늑한 기억 헤집고 나려오는데 너와 손잡고 가는 이 길에서 영산회상의 그 노래를.. 가만히 귀 기우려 들어보리라. 솟아오른 절벽 사이로 신비한 안개에 쌓인 문수암자 산문을 들면 솟구치는 환희마음을.. 선승의 청아한 독경소리 목탁소리 절로 하심에 이르고 절로 대자대비 그 향기에 취할지니.. 절산 가득히 우러나는‘ 대자비의 법문에 취한 연유로.. 선홍빛 진달래도 수줍게 미소 짓는다. 아내와 산길을 걸으며 고성 상리 동산리 고개에서 피어나는 진달래를 보며 쓰다.. 동산리에서 동쪽 자이산 방향으로 산길을 쭉 오르면 문수암자와 약사암자 보현암자를 만난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