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0(무위자연)

3541, 그대향한 이 마음에

시인 미소향기 2016. 4. 6. 16:19


3541, 그대 향한 이 마음에 / 미소향기 지행 16, 3, 24 빈 하늘 멀리로 뭉게구름 흐르고 향긋한 봄바람으로 자유의 옷을 걸치면 선객의 마음 천계를 흐르는 바람이 된다네. 청아 빛 서천을 붉게 물들여가는 실안 죽방염에 걸린 금빛 노을은 천상의 노래를 절로 읊조리게 한답니다. 지리산 걸쭉 능선이 그려내는 지평천하 길게 흘러내린 산청하동의 나지막한 산봉들 남해의 물결 위에 붉은 석양이 걸리는 날 촌로의 가슴은 형용할 수 없는 그리움 한 자락에도 마음 강을 이루며 뜨거운 물은 절로 시공을 거슬려 흐릅니다. 그기에 알지 못할 안쓰러움이 더해지면 뜨거운 가슴과 가슴을 잇는 해원의 강도 붉게 흐르는 것을 이미 아느니.. 그대 향한 이 마음에 오늘 같이 붉은 노을 드리우는 날이면 애틋한 그대의 손을 꼭 잡고 연화향기 가득한 천상으로, 천상으로 흐르리라.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