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1, 그대 향한 이 마음에 / 미소향기 지행 16, 3, 24
빈 하늘 멀리로 뭉게구름 흐르고
향긋한 봄바람으로 자유의 옷을 걸치면
선객의 마음 천계를 흐르는 바람이 된다네.
청아 빛 서천을 붉게 물들여가는
실안 죽방염에 걸린 금빛 노을은
천상의 노래를 절로 읊조리게 한답니다.
지리산 걸쭉 능선이 그려내는 지평천하
길게 흘러내린 산청하동의 나지막한 산봉들
남해의 물결 위에 붉은 석양이 걸리는 날
촌로의 가슴은 형용할 수 없는
그리움 한 자락에도 마음 강을 이루며
뜨거운 물은 절로 시공을 거슬려 흐릅니다.
그기에 알지 못할 안쓰러움이 더해지면
뜨거운 가슴과 가슴을 잇는
해원의 강도 붉게 흐르는 것을 이미 아느니..
그대 향한 이 마음에
오늘 같이 붉은 노을 드리우는 날이면
애틋한 그대의 손을 꼭 잡고
연화향기 가득한 천상으로, 천상으로 흐르리라.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