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8, 息影식영 / 미소향기 지행
숲속에서 살아가는
옥빛 바람도 맴돌기를 멈추니
한 겹 감미로운
적막이 휘장을 둘러친다.
고요 인의
숨결 흘러가는 곳곳마다
평온이 소리 없이
가부좌를 틀고 눌러 앉는다.
푸른 숲속
어디쯤엔가 홀로 살아가는
마음 비운이의
그림자 없는 그 집에는
낮이면
산 벗들의 청명의 노래 듣고
밤이면
달빛 아래 별들의 노래 듣는다.
숲이 짙어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던가.
아니다,
오가는 풍월로
심신을 씻으니
세속의 흔적을 모두 비운 연유로다.
息影식영 :숲 속에는 그림자도 쉬어가다,
청련암자의 솔숲을 거닐며 쓰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