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9, 자유인의 한낮 / 미소향기 지행
숲속의 하루
빈 그림자 일지 않나니.
마음 청정하니
절로 거리낌이 없다 하리라.
거미줄에 매달린
이슬로 운명을 점치고
청풍 한 자락으로
속가의 젖은 옷을 말려본다네.
무념의 강은 흐르고
상념도 상념 아님을 아나니
하늘에는 흰 구름
바람은 무심의 선바람이어라.
계곡물 노래 들으며
산새들의 합창 벗하여
여의무심 흘러들어
천상의 그 길을 가고 있음이라.
봄이라 향기바람
나뭇잎에 떨어지는 햇살조각..
사랑하는 이와
굳게 손을 잡으니
예가 미타불의 천상이요,
서방극락정토를 이름이 아니려나.
연화향기 그윽한 산을 오르며 쓰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