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9, 평온한 마음 / 12, 20/ 미소향기
이도 저도 아닌 것이
때때로 굽기도 하거니와
끊임없이 곧기도 하시네그려.
창천을 흐르는 조각구름
살며시 밀어주는 한 떨기 청풍
그 위에 뿌려지는 별빛 한 무더기
가슴에 보듬어 이슬로 맺히나니
영롱하여 별이거니와
찬란하여 우주를 비춘다하였네.
창생들의 꿈속의 벗이다가
여명으로 아침을 열어가며
한 자락 향기로 산하를 흐른다네.
휘는 것도 내가 짓는 경계
곧은 것도 내 가는 길이라네.
그러니 흐르는 것도 당연치 않으리.
현현한 우주를 이루는 본체요,
요지부동 변함없는 이것이
내 안의 평온하고 자재한 이 마음이라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