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1(여의무심)

3628, 향기바람 불러다가

시인 미소향기 2017. 8. 3. 19:18


3628, 향기바람 불러다가 / 미소향기 지행 흐르는 저 향기바람 청하여.... 짙어가는 녹음 가만히 펼쳐놓고.. 삼매 속 그 환희를 떠올리며 편지를 씁니다... 함께 살아 온 긴 시공을 서성이면서 머뭇머뭇 전하지 못한 말 있어 다시금 용기를 내어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산길에서 만나는 꽃들의 고운 미소랑 녹음 사이로 새어드는 햇살 조각들 계곡의 저 물소리 두 손으로 떠다가 아! 그기에 무심으로 지나가는 향기바람 불러놓고 그대의 환한 미소만 그리는 마음으로 천지에 널려있는 이 환희의 조각들을 하나 둘 주워 탑을 짓는 마음으로.. 어리석음일랑 너그러이 용서를 빌고 햇살 같은 웃음으로 나누기를 소원합니다. 석양으로 그려내는 천상이야기를 금빛노을 발그레한 편지지 펼치어서 그리움의 먹을 듬뿍 찍어 편지를 씁니다. 편지를 씁니다. 사랑하는 그대, 나의 傳法行菩薩 正善仙에게....로 시작하는....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