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0, 心苦를 풀어가면서../ 미소향기 지행
별이 유영하는 자취를 따라서
하늘고운이의 발길은 허공에 선을 긋는다.
자유로이 흐르다 보면
이 길과 저 길이 다르지 않을 터
차라리 길 위에 나풀대는 푸른 바람이 되려네.
마음의 길을 따르는
저 은하의 강은 저리도 또렷하건만..
산허리에 음각되어 투영하는 저 하늘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푸르다.
비록 풀지 못할 매듭일지라도
하나 둘 다가서며
용서를 나누다보면 언젠가는
봄눈 녹아내리듯 스르르 풀릴 날 있을 것이다.
세상의 어떤 복덕이라도
나에게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기에...
구하는 이에게 분수대로 나누어 쓰면서..
필요한 만큼만 걷어다 쓰다보면
스스로 인지하는 본래의 자아에 다가서서
良心양심에 따라 내 길을 가야하는 것이다.
세상에 널려있는
그 어떤 매듭들은 풀 수는 있지만
마음에 꼬여진 매듭은
나 스스로를 활짝 열지 않고는
결코 풀 수 없는 것이 아니던가.
원망도
복수심도 모두가 나의 것이다.
스스로 자만하고 명예롭거니 假裝가장하지만
자신의 안에는
항상 두 가지의 마음이 서로 상충하며
진리를 갈구하기도 하지만
어둠을 신봉하려는 감정이 공존하고 있음이라.
그래서 그를 제어하며
바르게 제도하여 나아가려는
마음가짐이 참으로 중한 것이리라.
살아가면서
어찌 밝음만 추구하랴.
어둠에서도 얻어지는
유익함이 적지 않은 바
조화롭게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心苦: 마음의 아픔, 괴로움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