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5, 이별 앞에서 / 미소향기 지행
잘 가라.
잘 살아라.
하얀 손을 흔들면서
얄궂은 운명이라.
이별을 앞에 두고
눈물짓는 연인의 저린 가슴.
오고 가는
붉은 눈길 가슴 저민데
웃으면서 보내야 하는
얄궂은 이 마음 어찌 하라고.
울먹이며 돌아서는
너를 보내야 하는 나
파리한 별빛 따라
내 마음 이리 아리는데
서러움이 강물 되어
하염없이 마냥 흘러내린다.
잘 있어라.
부디 잘 가시라.
얼음장 마냥 얼어붙은
내 마음이라도
다시 또
너의 손을 꼭 잡고 싶지만
이어 질 수 없는
이미 인연인 줄 알기에
무정한 걸음걸음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붉은 눈물 삼키면서
웃으면서 너를 보낸다.
안으로
안으로 설움 삼키며
사랑하는 너를 보내야 한다..
드라마 한 장면을 보면서 그려본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