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1(여의무심)

3677, 지리산천왕사에서

시인 미소향기 2018. 5. 31. 20:46


3677, 지리산천왕사에서 / 미소향기 지행 솔바람 구르는 길을 너랑 둘이서 손에 손을 맞잡으니 대 자유의 신명으로 흐르네. 어젯밤 자미의 한 줄기 밝은 빛 따라서 이 마음이 가는 길을 따라 산청 지리산하 천왕사에 마고할미 자애로운 그 품속을 찾아든다. 아느냐, 보았느냐. 너희들이 가야 하는 그 길을 천왕할매 얼굴에 햇살 한 자락 나리고 왔느냐, 곱게 웃으시는 피어나는 미소 한 자락 지리의 숨결소리 중산의 계곡의 물소리도 태고의 강으로 흘러 현세를 이러고 있음음을 아네. 억겁시공 그 悠久유구의 흐름 속으로 수레바퀴 한정 없이 구르고 또 구르는데 이어지는 물소리는 왠 풍악소리련가. 고운 임 고요의 미소 만나는 날이면 온갖 자만도 천만의 갈등도 그저 주어진 대로 족하다며.. 세속의 무게랑 홀랑 씻어버리는 길 지리산 천왕할미의 품으로 가만히 안겨드는 꿈을 꾼단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